2025년 8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Zoox(주크스)'가 큰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운행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Zoox는 레벨5에 가까운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용 서비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런데 이와 같은 흐름은 단지 Zoox의 성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테슬라가 예고한 로봇택시 사업, 그리고 그 핵심 기술 방향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글에서는 Zoox의 승인 의미와 테슬라 로봇택시와의 연관성, 그리고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에 대해 분석해본다.

Zoox는 누구인가?
Zoox는 2014년 설립된 자율주행 전문 스타트업으로, 2020년 아마존에 인수되었다.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와 달리 Zoox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차를 전제로 차량을 처음부터 설계했다. 이는 구조적으로 핸들과 페달이 없고, 마주 보는 4인승 설계가 특징이다. 그들의 비전은 택시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로보택시이다.
2025년 Zoox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핸들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운행을 승인받은 최초의 기업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서, 자율주행차가 '운전자의 보조'가 아니라 '운전자의 대체'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테슬라 로봇택시는 어디까지 왔는가?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주도 아래 자율주행 기술을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는 기존 차량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넘어,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발전 중이다. 머스크는 지속적으로 “로봇택시가 테슬라의 미래 수익 모델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2024년 하반기,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2025년 말까지 프로토타입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Zoox의 설계 방식과는 달리, 테슬라는 기존 차량 플랫폼을 활용한 ‘비용 효율형 로봇택시’ 모델을 지향한다.
핵심 차이는 다음과 같다:
| 소유주체 | 플랫폼 소유 | 차량 소유 개인 공유 방식 |
| 차량 설계 | 전용 차량 (핸들 없음) | 기존 모델(Y/S 등) 개조 또는 신모델 |
| 운영 방식 | 중앙 통제형 | 분산된 차량 기반 공유 경제 |
Zoox와 테슬라의 기술 차이, 그러나 궁극적 목표는 동일
Zoox는 ‘미래형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테슬라는 ‘확장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겉보기에는 전략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두 회사 모두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지배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Zoox는 아마존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물류와 여객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고, 테슬라는 자사 차량을 이용해 소유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공유형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구상 중이다.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Zoox의 승인은 기술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규제당국이 ‘핸들 없는 차’를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이는 자율주행 업계 전반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자율주행차 전용 차량 설계 확대: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Zoox처럼 핸들 없는 차량 설계를 본격 도입할 수 있다.
- 차량 소유 개념의 변화: ‘내가 운전하는 차’가 아니라, ‘내가 호출하거나 소유만 하는 차’로 개념이 바뀐다.
- 도시 인프라 재편: 교통 신호, 도로 구조, 주차 공간이 로봇택시 중심으로 최적화될 것이다.
- 플랫폼 경쟁 심화: 테슬라 vs Zoox(Amazon) vs Waymo(Google) 등 플랫폼 중심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결론: Zoox와 테슬라, 결국 만나는 길
Zoox가 만든 기술의 방향성과, 테슬라가 준비 중인 로봇택시 전략은 다르지만 결국 미래의 이동수단을 지배하려는 동일한 목표를 향하고 있다. 테슬라는 더 많은 이용자 기반과 전기차 보급망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고, Zoox는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과 아마존의 막대한 생태계를 등에 업고 있다.
Zoox의 이번 승인은 단지 한 기업의 진보가 아니라, 테슬라를 비롯한 모든 자율주행 기업에게 강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핸들 없는 택시’가 도심을 달리는 풍경을 일상처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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